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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자격 충분해도 불합격 아시안 많다"

하버드대 졸업생과 재학생들도 아시안 입시 차별 의혹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 유명 교육 칼럼리스트이자 하버드대 졸업생인 제이 매튜스는 25일 칼럼에서 "개인적으로 지난 20년간 하버드대 신입생 선발을 위한 동문 인터뷰를 진행해왔다"며 "인터뷰를 통해 특별한 자질이나 경험을 갖춘 아시안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나 이들이 입학전형에서 불합격하는 것을 보며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학 사정관 입장에서는 저소득층이나 흑인·히스패닉 학생들을 위한 입학 기회도 생각해야 한다. 하버드대는 입학생의 아시안 비율이 아시안 인구 비율보다 높다는 점을 내세운다"며 "하지만 대학이 요구하는 자질을 충분히 갖췄음에도 합격하지 못하는 아시안 학생들이 더 많다. 합격 기준이 모호하다면 결국 어떠한 편견이 작용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버드 대학원에 재학 중인 중국계 학생들도 고등교육 전문 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에 아시안 입시 차별 의혹에 대한 글을 기고했다. '하버드는 의문들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25일 게재된 기고문에서 이들은 "최근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입시 차별을 제기한 원고 측은 하버드대의 입학 선발 과정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왜 하버드 입학 사정관들이 지속적으로 성적이 아닌 '인성' 등 주관적인 평가 항목에서 아시안 지원자들에게만 낮은 평가를 내렸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는 10월 개시되는 하버드대 아시안 학생 입시 차별 소송 정식 재판을 앞두고 원고인 '스튜던츠 포 페어 어드미션스(Students for Fair Admissions)'는 최근 하버드대의 입학 전형이 아시안 학생들에게 불리하다는 대학 내부 보고서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012~2013년 작성된 이 보고서는 과거 10년간 지원자들을 분석한 결과 성적만을 기준으로 선발할 경우 전체 합격자 중 아시안 비율이 43%로 증가한다는 분석을 담고 있다.

2018-06-25

"우수한 아시안 학생 탈락 이해 못 해"

하버드대 졸업생과 재학생들도 아시안 입시 차별 의혹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 유명 교육 칼럼리스트이자 하버드대 졸업생인 제이 매튜스는 25일 칼럼에서 “개인적으로 지난 20년간 하버드대 신입생 선발을 위한 동문 인터뷰를 진행해왔다”며 “인터뷰를 통해 특별한 자질이나 경험을 갖춘 아시안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나 이들이 입학전형에서 불합격하는 것을 보며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는 신입생 선발을 위해 거의 모든 입학 지원자를 대상으로 동문 인터뷰를 실시한다. 매튜스는 “고교 학보사에서 일하며 학교의 부정을 파헤치는 등 특별한 경험을 갖춘 아시안 학생을 만난 경험이 있다. 나는 높은 점수를 줬지만 하버드대는 이 학생을 입학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입학 사정관 입장에서는 저소득층이나 흑인·히스패닉 학생들을 위한 입학 기회도 생각해야 한다. 하버드대는 입학생의 아시안 비율이 아시안 인구 비율보다 높다는 점을 내세운다”며 “하지만 대학이 요구하는 자질을 충분히 갖췄음에도 합격하지 못하는 아시안 학생들이 더 많다. 합격 기준이 모호하다면 결국 어떠한 편견이 작용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매튜스는 “아시안 입학 차별 소송을 제기한 원고 측 자료에 따르면 동문 인터뷰에서는 백인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아시안 학생들이 대학 입학 사정관에게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하버드 대학원에 재학 중인 중국계 학생들도 고등교육 전문 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에 아시안 입시 차별 의혹에 대한 글을 기고했다. ‘하버드는 의문들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25일 게재된 기고문에서 이들은 “최근 드류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입시 차별을 제기한 원고 측은 하버드대의 입학 선발 과정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왜 하버드 입학 사정관들이 지속적으로 성적이 아닌 ‘인성’ 등 주관적인 평가 항목에서 아시안 지원자들에게만 낮은 평가를 내렸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는 10월 개시되는 하버드대 아시안 학생 입시 차별 소송 정식 재판을 앞두고 원고인 ‘스튜던츠 포 페어 어드미션스(Students for Fair Admissions)’는 최근 하버드대의 입학 전형이 아시안 학생들에게 불리하다는 대학 내부 보고서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012~2013년 작성된 이 보고서는 과거 10년간 지원자들을 분석한 결과 성적만을 기준으로 선발할 경우 전체 합격자 중 아시안 비율이 43%로 증가한다는 분석을 담고 있다. 결국 성적과 같은 객관적인 근거가 아닌 입학 사정관의 주관적인 판단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버드대 아시안 차별 소송은 다른 명문대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여겨져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수 년간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신입생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신입생 중 아시안 비율은 20% 내외로 무척 유사하다. 이 때문에 소송 결과에 따라 아시안 차별 의혹이 다른 대학들로 번져갈 가능성이 높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8-06-25

하버드대, 한인 건축가 지원

하버드대학교 주택연구합동센터(JCHS)가 선정하는 올해의 '존 메이어 논문 펠로십(John R Meyer Dissertation Fellowship)'에 한인 조경건축가 김승겸(사진)씨가 선정됐다. JCHS는 지난 11일 김씨와 더불어 미치클 레어, 줄리아 사마차일로 등 3명을 올해의 존 메이어 논문 펠로십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존 메이어 펠로십은 JCHS가 주택 관련 주제로 논문을 쓰는 디자인.경제.사회정책.사회학.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하버드대 박사 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학문 공헌도와 뛰어난 연구업적 등을 기준으로 선발, 연구비 5000달러와 프로젝트 자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하버드대.예일대 경제학 교수,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 하버드 케네디스쿨 명예교수, JCHS 교수위원회 의장 등을 지낸 저명한 도시경제학자 존 메이어 교수를 추모하기 위해 창설된 펠로십이다. 김씨는 기후 변화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경제적 요인과 기후 변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공공 및 민간 부문의 활동을 분석하고 있는 연구 업적이 인정돼 최종 펠로로 선정됐다. 앞으로 김씨는 연구 기금을 지원받아 연구에 전념, JCHS 주택연구 세미나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공인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전문가(LEED AP)이기도 한 김씨는 아이다호 주립대학교 조경학 학사, 아이다호 주립대 조경건축대학원 조경학 석사,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위험관리학 석사를 마치고 현재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에서 부동산 금융과 도시 개발학 박사 과정에 있다. 미국 조경 설계 회사인 '디자인 워크숍'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조경, 도시계획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1년 '레거시를 향하여'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조경 프로젝트와 실제 사례와 풍부한 사진 자료 등이 담겼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2018-05-14

"영주권 대신 조국 공군장교 택했죠"…하버드 출신 변호사 양정훈 중위

명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장과 미국 변호사 자격증에 이어 영주권. 공군의 양정훈(28·사진) 중위에게 보장된 삶이었다. 그러나 그는 영주권 신청을 뒤로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떠난 고국에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길을 선택하면서다. 양 중위는 2016년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지난해엔 뉴욕주와 매사추세츠주에서 각각 변호사 시험을 통과했다. 그는 "조국을 위한 신성한 병역의무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영주권 신청을 연기하고 올 1월 공군 법무장교로 입대했다. 지난달 30일 중위로 임관한 뒤 공군본부 법제과 국제법 담당으로 국제협정·조약 등을 검토한다. 국내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법무관이 아닌 법무 행정장교로 근무하고 있다. 양 중위는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서 변호사가 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은 이민 초기 사기를 당해 곤경을 겪었다. 변호사를 선임할 돈이 없어 제대로 된 법률지원도 받지 못했다. 당시 그는 낮에는 음식점 등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야간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양 중위는 로스쿨 재학 시절부터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했다. 임대주택 거주자에게 법률지원을 하는 '하버드 테넌트 애드보커시 프로젝트'의 학생대표를 맡았다.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법률자문 단체인 '그레이터 보스턴 리갈 서비스'에도 참가했다. 그는 "부족하나마 내가 가진 지식을 조국과 국민을 위해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전역한 뒤에는 사회적 조건 때문에 법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어려운 이들을 돕는 공익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8-04-24

하버드 법대 교수들이 폭행당한 학생 변호

하버드대 학보사인 크림슨지는 18일 하버드에 재학 중인 흑인 학생이 경찰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하버드 법대 교수들이 직접 나서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크림슨지는 흑인학생인 셀롬 오히네(21)가 지난 13일 오후 9시 10분쯤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있는 캠퍼스 인근 거리인 매사추세츠 애비뉴와 워터하우스 코너에서 최소한 4명의 경찰에게 폭행을 당하고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케임브리지시 경찰국은 "한 남성이 옷을 벗어 자신의 얼굴에 던지고 있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현장에 나체로 서있던 오히네를 발견해 대화를 시도하고 도움을 주겠다고 했지만 난동을 피워 무력으로 진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을 목격한 다른 학생들이 올린 트위터에 따르면 경찰들은 비무장 상태인 오히네를 갑자기 쓰러뜨린 후 일방적으로 폭행했으며 비명을 지르고 도움을 요청해도 강압적으로 체포한 것으로 드러나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동영상에 따르면 체포된 학생의 가슴을 한 경찰이 주먹으로 5번이나 내려치는 등의 장면이 담겨 있다. 현재 오히네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이 동영상과 함께 공개되자 하버드 법대 교수 2명이 직접 학생을 변호하기로 했다고 크림슨는 밝혔다. 하버드 범죄정의연구소 소장과 부소장이기도 한 로널드 설리번 주니어 교수와 델리아 우마나 교수는 "당시 인근에 있던 학생들이 촬영한 동영상들이 많다. 사실을 밝히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2018-04-18

"하버드대는 지원자 20만명 자료 공개하라"

아시안 학생 입시 차별 의혹으로 하버드대에 소송을 제기한 원고 측이 지원자 20만여 명의 입학 사정 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자료 공개만으로 수십 년간에 걸친 대학 측의 아시안 학생에 대한 차별 관행이 입증될 것이라는 이유다. 뉴욕타임스는 이 소송의 원고인 비영리단체 '스튜던츠 포 페어 어드미션스(SFFA.Students for Fair Admissions)'가 지난주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에 보낸 서한에서 증거 자료가 워낙 명확하므로 공판 없이 이 자료만을 근거로 판결을 내리는 약식 판결(summary-judgment)을 요청했다고 5일 보도했다. SFFA는 또 자신들은 재판 당사자로서 이 자료들을 열람했지만, 납세자의 돈인 연방정부 지원금이 연간 5억 달러 이상 이 대학에 지급되기 때문에 대중들도 판결에 관련된 증거를 볼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 측은 이 자료들이 '업무상 비밀'에 해당하며, 설령 판사가 재판 없이 판결을 내리는 데 동의하더라도 증거의 일부만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만 공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지원자들의 개인 정보가 보호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는 점도 일반 공개 반대 이유로 제시했다. 하버드대는 법원에 2009년에서 2015년 사이의 6년치 입학 사정 자료를 제출했는데, 매년 약 4만 명이 지원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자료는 20만 건을 훨씬 넘는 분량이다. 해당 자료는 각 지원자의 인종 등 인구통계적 내용과 성적, 특별활동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또 각 지원자에 대해서 입학 사정관들이 내부적으로 주고 받은 평가 내용도 포함돼 있다. 재판을 담당한 앨리슨 버로스 판사는 자료의 일반 공개와 관련해 양측의 구두 변론을 위한 심리 일정을 오는 10일로 잡은 상태다. 또 하버드대 측이 오는 10월 재판을 개시할 것을 요청했지만 버로스 판사는 내년 1월 공판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하버드대에 지원했다 불합격한 아시안 학생 10여 명이 소속된 SFFA는 하버드대가 입학 전형에서 다른 인종에 비해 우수한 성적의 아시안 학생을 차별하고 있으며 이는 헌법에 보장된 평등권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2014년 소송을 제기했었다. SFFA는 소장에서 "하버드대가 매년 입시에서 아시안 학생 합격자 수를 제한하고 있다"며 "흑인이나 히스패닉 학생에 비해 성적이 좋아도 아시안이라는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학생 개인을 불합격시키는 것은 불법적 쿼터 시스템이며 위헌적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SFAA는 그 근거로 지난 수십 년간 아시안 지원자는 크게 늘었는데 전체 합격자 중 아시안 비율은 줄곧 20% 남짓에서 변치 않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소송이 결국 연방대법원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연방대법원은 백인 여학생 아비게일 피셔가 텍사스주립 오스틴대학을 상대로 제기한 소수계 우대 정책 위헌 청구 소송에서 2016년 6월에 4대3으로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대학이 입학 사정의 한 요소로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자의 인종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기수 기자

2018-04-05

하버드대 4명 중 1명 아시안…지난 10년새 6%p 증가

하버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 4명중 1명은 아시안으로 조사됐다. 하버드가 캠퍼스내 다양성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한 태스크포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버드내 아시안 학생 비율은 24%로 4명중 1명꼴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18%에서 10년 만에 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유학생은 9%에서 12%로 늘었으며, 흑인 및 라틴계가 포함된 소수계(URM)는 17%에서 19%로 소폭 증가했다. 아시안 비율이 가장 높은 학과는 의과대학원으로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치과대학원(26%), 공중보건(16%), 비즈니스(15%), 법학대학원(13%) 순으로 나타나 아시안 학생들의 전공이 의학 분야에 몰려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체 학생 가운데 아시안이 포함된 소수계 비율은 31%이지만 교직원은 22.3%, 교수는 18%에 그쳤다. 여성 분포도는 학생의 경우 48.3%로 2명 중 1명꼴이며, 교직원은 56%, 교수는 33.9%다. 한편 하버드는 지난 2016년 드루 파우스트 총장의 지시에 따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캠퍼스내 인종 및 민족 분포도, 성, 종교성을 조사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버드에 입학한 신입생의 43%가 종교에 가입해있거나 종교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하버드가 다양성을 발전시키고 유지하려면 ▶학생 및 교직원과 교수 인재 등용 범위를 확장하고 ▶다문화를 존중하먀 ▶학문적 자유를 보장하고 ▶포괄적인 가치관을 계승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2018-03-30

아시안 차별 소송, 하버드 입학 영향 줄까

하버드대의 아시안 학생 입시 차별 의혹에 대한 재판이 이르면 오는 7월 시작된다. 소송 결과가 하버드대 입학 전형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된다. 소송을 맡고 있는 연방법원 매사추세츠주 지법에 최근 접수된 서류에 따르면 하버드대 측은 오는 7~8월쯤 재판을 진행하자고 요청했다. 이 소송은 지난 2014년 비영리단체 '스튜던츠 포 페어 어드미션스(SFFA.Students for Fair Admissions)'가 하버드대 입학 전형에서 아시안 학생을 의도적으로 차별했다며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이 소송은 정황 조사 단계로 오는 5월 1일까지 계속된다. 이후 정식 재판이 이뤄지게 되는 데 하버드대 측은 입학처의 업무가 과도해지는 가을~봄 기간을 피하려면 올 여름에 재판이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소송을 제기한 SFFA 측은 이번 재판의 규모나 중요성을 고려하면 보다 많은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며 10월 이후에 정식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SFFA 측은 공판 없이 재판부가 판결을 내리는 약식 재판(summary-judgment)을 요청한 상태다. SFFA는 하버드대가 의도적으로 입학 전형에서 아시안 학생을 차별하고 주장하고 있다. 이 근거로 지난 수십 년간 아시안 지원자는 크게 늘었는데 전체 합격자 중 아시안 비율은 줄곧 20% 남짓에서 변치 않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SFFA는 소송을 통해 입수한 2009~2005년 사이 하버드대 지원자 20만 명에 대한 지원 서류 분석을 최근 마쳤다. 해당 자료는 각 지원자의 인종 등 인구통계적 내용과 성적, 특별활동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SFFA는 해당 자료 분석을 통해 하버드대가 아시안 학생을 차별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하버드대 측은 "입학 전형에서 어떠한 차별도 없었다"며 "우리는 학업 성적은 물론이고 학생의 종합적인 면을 고려해 최고의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이 임박하면서 소송 결과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만약 재판부가 아시안 차별 혐의를 인정하는 판결을 할 경우 당장 입학 시스템의 대폭 변화가 불가피하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8-03-19

김용 세계은행 총재, 하버드대 총장 거론

하버드대 최초의 한인 총장이 탄생할 수 있을까. 김용(58·사진) 세계은행 총재가 하버드대 차기 총장 후보로 급부상해 주목된다. 29일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하버드대의 차기총장 후보 선정위원회가 지난해 말부터 김 총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의대 학장과 다트머스대 총장을 거쳐 2012년부터 세계은행에 몸담은 김 총재가 하버드대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유력한 총장 후보로 지목된 것이다. 하버드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간지 하버드크림슨은 "복수의 김 총재 측근을 통해 해당 정보를 입수했으며 김 총재는 만약 대학으로부터 총장 제의를 받을 경우 이를 수락할지, 아니면 세계은행 총재로 남을 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총재는 전날 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세계은행 총재로서 헌신할 것"이라며 하버드대 총장설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드류 파우스트 현 총장이 오는 6월 사임할 예정이라 현재 하버드대는 새 총장 선임을 두고 막바지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조지 데일리 하버드 의대 학장은 "총장선임위원회가 김 총장 등 최종 후보 4명을 두고 최종 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김 총재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은 과거 다트머스대 총장을 맡는 등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 경험이 있기 때문. 여기에 하버드대에서 의대 및 인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하버드대 교수로 2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학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5살에 미국으로 이민온 김 총재는 지난 2009년 아시안 최초로 다트머스대 총장을 맡았다. 아이비리그 총장을 아시안이 맡은 것은 김 총재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이후 2012년 세계은행 총재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2년 7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서한서 기자

20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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